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수리·달이가 수영대회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홍보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리·달이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광주무등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수달을 형상화했다. 이름은 ‘수영의 달인’이라는 뜻과 함께 ‘모든 일이 술술달달 잘 풀려라’라는 행운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수리·달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13일 기준 기념품 판매소 9곳의 관련 기념품 판매율은 3000% 이상 급증했다.
수리·달이 인형 세트는 총 3만1000세트를 제작했는데, 대회 이틀 만에 67%인 2만1000세트가 팔렸다.
판매 1위 상품은 수리·달이 인형이고 열쇠고리, 마그네틱, 텀블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기장 주변과 KTX송정역 등 26곳에 설치된 수리·달이 조형물은 세계수영대회 포토존으로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속초에서 수영대회를 관람하러 온 이윤철(53) 교수는 “세계적인 수영대회를 직접 관람하며 휴가를 보내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수리·달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 덕분에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회 홍보를 위해 지난달 4일 무료로 배포했던 수리·달이 이모티콘은 배포 18시간 만에 7만1455건 전량을 소진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대회 기념품 공식후원사인 제일F&S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을 포함해 판매 중인 기념품은 총 70여종으로 수리·달이 관련 기념품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회가 시작하면서 인형세트 단체주문도 크게 늘어 곧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김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