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경쟁을 하고 있는 NC와 KT 불펜에 지원군이 당도했다. 김재윤(29·KT)과 임창민(34·NC)이다.
두 팀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5강 경쟁이 점화된 뒤 처음으로 맞대결을 했다. NC는 주중 롯데전에서 1승1패를 거두며 키움에 2패를 당한 KT와의 게임 차를 2.5로 벌렸다. 그리고 맞대결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게임 차를 3.5로 만들었다. 시리즈 내 순위 변동 가능성을 지웠다. 그러나 KT도 주축 선수 황재균이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생긴 악재 속에서 2연승을 거뒀다. 다시 두 팀의 게임 차는 1.5.
맞대결은 단번에 1게임 차를 줄이고 벌릴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다른 여덟 팀과의 경기가 더 많다. 전적은 물론 기세도 영향을 미친다. 세 경기 남은 전반기 3연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일정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야수진 상황은 좋지 않다. NC는 양의지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 나성범이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초반부터 자리를 비운 상황. 두 기둥이 모두 빠졌다. KT는 중심 타선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 재활 중이고, 황재균마저 이탈했다. 박경수의 허리 상태도 좋지 않다. 복귀 뒤 컨디션 회복 시간도 필요하다.
그나마 위안은 불펜 가세 전력이다. NC는 팀 창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임창민이 돌아왔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을 하던 투수다. 통산 94세이브 기록한 전직 클로저.
지난 14일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스스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조용호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줬고, 송민섭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야수진의 정확한 홈 송구 덕분에 실점은 하지 않았다. 아직 1군 적응이 필요하다는 평가.
그러나 소위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컨디션 관리, 몸 관리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현식과 배재환이 돌아오면 이전보다 투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T도 전직 마무리투수가 돌아온다. 김재윤이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세 시즌 연속 15세이브 이상 기록하며 자리를 지킨 투수다. 그러나 지난 5월11일 수원 키움전 등판 뒤 어깨 통증이 재발하며 그동안 재활기를 가졌다.
KT는 정성곤, 이대은이 차례로 임시 마무리를 맡으며 김재윤의 공백을 메웠다. 전화위복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 상황에서 김재윤까지 합류하면 다른 투수의 체력 안배와 상황에 따른 기용폭 확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투수가 많지 않은 KT 마운드에 단비가 될 수 있다.
5강 수성과 진입을 노리는 두 팀이다. 불펜 안정화는 순위 경쟁에 필수다. 일단 두 팀 모두 호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