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피의자로 입건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진술 자료를 분석해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로 전환했다"며 그동안 내사를 벌였던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2014년 7월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말레이사 출신 재력가 조 로우 등에게 식사 자리를 제공하고 여기에 유흥업소 종업원을 불러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유흥업소 종사자 정마담이 최근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석의 요구로 여성들을 동원한 것이다. 양현석의 요청 때문에 술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데리고 갔다. 이후 2차에는 관여하지 않으니 그 뒤로는 잘 모른다. 내가 자리를 폈다고 치면, 거물들을 오라 가라고 할 수가 있는 사람이냐. 그게 아니지 않느냐. 돌아버리 겠다"고 억울해했다. 이는 양현석이 "정마담이 왜 여성들을 (그 자리에) 동원했는지 모른다"는 주장을 뒤집는 말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그러면서 정마담은 YG 측의 전화를 받고 유흥업소 일행, 해외 투자자와 함께하는 유럽 출장 준비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이 나간 후 양현석 관련 내사를 벌이던 경찰이 양현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착수해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