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JTBC '뭉쳐야 찬다'에 출연 중인 양준혁·이봉주·진종오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양준혁은 최다 안타, 최다 홈런, 최다 득점을 비롯해 최다 경기, 최다 루타, 최다 타수 등 자신의 기록을 자랑했다. 이를 들은 '야.알.못.' 김희철이 타점과 타수에 대해 묻자 양준혁은 "뭐 이런 게 다 있어?"라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희철은 "박찬호랑 붙은 적 있냐"고 물었고, 양준혁은 "없다. 찬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메이저리그로 갔다"고 답했다. "만약 붙었으면?"이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양준혁은 "찬호는 (국내에서 활동했으면) 나한테 밥 됐겠지. 우리는 빠른 공 잘 치거든"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주는 "예전에 방송에서 수근이와 단거리 달리기 시합을 해서 진 적이 있다. 마라톤 선수들이 단거리에 좀 약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tvN 예능 '세 얼간이'에서 50M 달리기 승부를 겨룬 바 있다. 초반엔 이봉주가 앞서 나갔지만 결국 이수근에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이봉주는 이어 "장훈이와는 행사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근데 말 걸기가 어렵다. 후배인데도 다가가기 힘들다"라고 말했고, 당황한 서장훈은 "오해다. 저는 선배님들에게 예의바르게 인사한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진종오는 사격을 하게 된 계기를 묻는 강호동의 질문에 "어렸을 때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선글라스 끼고 쌍권총 찬 모습이 멋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파리를 명중시켰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촬영 도중 파리가 한 마리 들어왔는데 총으로 한 방에 맞혔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진종오는 형님들과 함께 모형 파리를 맞히는 대결을 진행, 단번에 명중시켜 감탄을 자아냈다. 진종오는 자신이 멋있다고 느낄 때도 있느냐는 물음에 "사격을 마치고 모니터할 때 내 모습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쑥스럽게 답했다.
양준혁은 김응용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김응용 감독이 자신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삼성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김응용 감독을 '야구 생명의 은인'으로 칭했다. 평소 과묵한 감독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선수로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은 형님들과 '집중력 테스트-배트로 촛불 끄기' 게임을 진행했다. 강호동, 서장훈은 촛불을 박살내 실패했지만 이수근이 19개를 꺼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양준혁은 혼자 29개의 촛불을 끄며 여전한 스윙 실력을 뽐내 감탄을 안겼다.
이 밖에도 양준혁·이봉주·진종오 세 사람은 친분 있는 북한 선수들에게 받은 선물, 강호동과의 인연, '뭉쳐야 찬다' 에피소드, 선수 시절 고충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카리스마 넘치는 대외적인 이미지와 다른 예능감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