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는 배우 인생 2막을 연 대표적인 스타로 꼽힌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이었던 그는 빼어난 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육아에 전념했고 브라운관 나들이도 뜸해졌다.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려한 미녀' 염정아 역시 대중의 기억 속에서도 잠시 뒤로 밀려났다.
지난해 겨울 시작한 JTBC 드라마 'SKY캐슬'은 염정아가 2년 만에 선택한 안방극 복귀작이다.
염정아는 딸의 서울 의대 입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입시에 혈안이 된 한서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잘못 표현하면 과장되고 공감을 살 수 없는 캐릭터는 염정아를 만나 만개했다. SKY캐슬은 최고 시청률 23.8%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자들은 염정아의 농익은 연기와 함께 여전한 미모에도 감탄했다. 두 번의 출산을 거쳤으나 짧은 커트 머리가 '찰떡'처럼 어울리는 세련된 분위기, 매끈한 피부는 그대로였다. 드라마가 센세이셔널에 가까운 인기를 끌수록 염정아를 원하는 광고주와 브랜드도 늘어났다.
뷰티 브랜드에서는 에이블씨엔씨의 프리미엄 브랜드 'TR(Time Revolution)'이 염정아를 품는 데 성공했다. TR은 에이블씨엔씨가 홈쇼핑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뷰티 브랜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내세워 색조부터 스킨케어까지 전 분야에 걸쳐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을 주로 선보인다.
'미샤' 등 브랜드숍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이블씨엔씨가 첫 홈쇼핑 진출을 할 브랜드를 만들고, 그 얼굴로 염정아를 세웠다는 건 그만큼 모델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염정아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등 많은 작품으로 고급스럽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쌓아 왔다"며 "TR은 에이블씨엔씨가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염정아가 TR의 고급 이미지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발탁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SKY캐슬에서의 열연도 모델로 발탁하는 데 큰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TR의 히트작이 나왔다. 홈쇼핑에 맨 처음 내놨던 '더블 앰플 쿠션 파운데이션'이다.
모델명을 따 일명 '염정아 쿠션'으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내용물과 퍼프에도 고기능 앰플을 넣은 신개념 화장품이다. 앰플에는 10가지 프로바이오틱스와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다. 탄력·보습·커버 등으로 깨끗한 피부 표현이 가능해 30~40대 여성 사이에 인기가 좋다. 특히 퍼프를 두드릴수록 앰플이 스며 나와 피부 전체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윤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TR 측의 설명이다.
염정아의 광고 모델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TR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정수기 브랜드 '청호나이스', 최근에는 대웅제약의 영양제 '임팩타민'의 홍보 모델로 동료 배우 오나라와 함께 계약을 맺었다.
염정아 소속사는 "염정아는 뛰어난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우아하고 기품 있는 미모가 돋보이는 배우다. 특히, 2040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완벽한 워너비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