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다양성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배우 마동석과 홍콩배우 양조위 등 다양한 얼굴을 새롭게 기용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 다양한 인종의 히어로들이 모여들었다. '이터널스' 출연을 확정하며 큰 화제를 모은 마동석이 그 중 하나였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이터널스'에 대해 매체 콜라이더는 "마블 최초의 게이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설명했다. 여성과 남성, 인종, 성 정체성 등에 걸쳐 다양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품이기 때문.
마동석은 극중 길가메시 역을 맡았다. 토르의 업그레이드 캐릭터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마동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공식 발표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사실 원작 코믹스에서 길가메시는 백인이다. 마블은 그러나 길가메시 캐릭터로 마동석을 택했다.
마블의 첫 동양인 히어로 영화 '샹치'의 제작 소식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지는 '샹치'에는 시대를 풍미한 홍콩 배우 양조위가 출연한다. 극중 메인 빌런 만다린 역을 맡는다. 마동석 출연에 이어 양조위의 마블 빌런 변신은 국내 팬들도 들썩이게 만들었다.
'샹치'의 주인공 샹치는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가 연기한다. 당초 스티븐 연이 맡을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시무 리우에게 돌아갔다.
'오션스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한 아콰피나는 '샹치' 출연을 확정하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아콰피나는 중국계 아버지, 한국계 어머니를 둔 한국 중국계 미국 배우다.
마블 스튜디오의 다양성 전략은 전세계적으로 먹혀 들어가고 있다. 흑인 히어로가 주인공인 '블랙 팬서'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남았고, 여성 히어로를 내세운 '캡틴 마블'도 큰 흥행을 거뒀다.
이같은 다양성 전략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페이즈4를 맞은 MCU의 변화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