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35·워싱턴)의 부상 복귀 경과는 한국 야구팬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류현진(32·LA다저스)의 사이영상 레이스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현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상태다. 견갑흉부 점액낭염 문제로 후반기 첫 출격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 등판 뒤 휴업이다.
그사이 류현진은 두 차례 등판했고 모두 호투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현지 언론은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류현진보다 높게 점쳤지만 후반기 출발은 큰 차이가 있었다.
슈어저는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미 자신의 로테이션 순번인 지난 22일 애틀란타전에 앞서서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코칭 스태프에 전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자신의 몸 상태가 100%라며. 곧 점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구단이 그의 몸 상태를 판단 내리는 건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하루가 지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위싱턴포스트도 "24일에 통증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문제없이 재활 일정이 이어진다면 26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복귀 의지는 강하지만 고집을 부리지는 않는다. 이날 불펜피칭을 마친 뒤에도 "늘 마운드에 서고 싶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이크 리조 단장과 트레이너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슈어저는 전반기 등판한 19경기에서 9승5패·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129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 181개를 기록했다. 단연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부상으로 후반기 출발이 늦은 상황이지만 현재 재활 경과대로 복귀해 이탈 없이 일정을 소화한다면 300탈삼진 돌파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기교, 슈어저는 파워가 경쟁력이다. 전혀 다른 유형인 두 투수의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곧 재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