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전성우는 국가정보원 대테러 팀 사이버 요원으로 기계를 잘 다루고, 정보를 습득하는데 강하지만 연애 습득력은 서글픈 인물 서지원 역을 맡았다. 강한나(한나경)와 함께 테러범 추적에 기여하고 있는 전성우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설렘을 주는 대사로 시청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전성우는 불법사찰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강한나에게 “그건 더 싫은데요. 선배가 다치잖아요”라며 강한나를 향한 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이내 전성우는 “우리 회사 오래 다니고 싶다구요. 급여, 복지, 후생 좋은 직장이에요. 선배가 불법 사찰만 안 시키면”라며 황급히 말을 돌렸지만 강한나를 향한 전성우의 마음을 궁금하게 했다.
테러범 추적에 나선 강한나에게 전성우는 “밥 먹고 와요. 김밥, 샌드위치 말고 따뜻한 국물 있는 걸로”라며 걱정했다. 사소한 부분까지 생각하는 세심한 면모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또 감찰국이 강한나를 추격할 때 도와준 것도 전성우였다. 전성우는 “선배 그냥 성공하는 게 낫겠어요. 잡히지 말고… 다치지도 말고…몸조심해요. 꼭”이라며 강한나를 깊이 걱정했다.
특히 강한나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뒤 전성우의 집에 왔을 땐 강한나를 향한 전성우의 마음을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전성우의 책상에 강한나와 찍은 사진이 있었고, 이를 깨달은 전성우가 황급히 사진을 가리는 모습은 웃음을 주는 동시에 풋풋한 마음을 느끼게 했다. 두 사람의 손이 닿을 듯 말 듯한 클로즈업 샷도 설렘을 배가했다.
이처럼 전성우는 직장 후배를 넘어서 때로는 귀엽고 당돌한 연하남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무거운 정치 서사 사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전성우의 핑크빛 마음이 강한나에게 닿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