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시선으로 풀어낸 전혀 새로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은 '주전장'이 개봉 첫날인 지난 25일 60여 개의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독립∙예술영화 좌석점유율 1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25일 상영관 60여 개로 936명의 관객을 동원, 독립∙예술영화 좌석점유율 1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으로 지금껏 보지 못 했던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아낸 '주전장'은 ‘보이콧 재팬’ 흐름 속 아베 정권 및 극우세력들의 숨겨진 배후까지 추적하는 밀도 높은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소규모 예산으로 제작됨은 물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한 비용으로 개봉에 돌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주전장'의 상영관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독립∙예술영화의 평균적인 상영관 수가 2-30개관 규모임을 감안할 때, 이보다 높은 60여 개의 상영관을 확보했다. 그러나 관람을 원하는 관객 수에 비해 상영관 수가 부족한 상황. 이러한 흥행 열풍에 힘입어 상영관의 문이 더 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