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자(김주환 감독)'와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전 예매율은 '사자'가 앞섰다. '사자'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30일 오전 8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9.5%를 기록, 사전 예매량 11만5856명을 나타내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특히 '사자'의 예매율 1위는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6월 8일 이후 극영화로써는 51일 만에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한국영화가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한 것이라 의미를 더한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엑시트'는 초반 예매율은 '사자'에 다소 밀렸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사자'와 같은 시간 '엑시트'는 19.1%의 실시간 예매율을 보이며 사전예매량 11만3760명을 돌파했다.
이는 최고의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개봉 전날 오전 9시30분 기준 사전 예매량 4만7857장을 2배 이상 뛰어 넘은 수치이자, 같은 기간 역대 재난영화 최고 흥행작 '부산행' 예매량 11만장도 넘어선 결과다.
올 여름 맞붙는 한국영화 빅4 중 시사회 반응이 가장 뜨거운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IMAX, 4DX, 2D 등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을 결정해 특수관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사자'와 '엑시트'가 나란히 출격함에 따라 '알라딘',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라이온 킹'으로 이어졌던 할리우드 영화 강세는 8월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대목 최종 승전보를 울릴 한국 영화는 어떤 작품이 될지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