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속이던 신정락은 지난 28일 베테랑 투수 송은범과 1대1 트레이드로 한화에 영입됐다. 구단은 "불펜진 운용에 다양성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3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한용덕 감독도 "불펜에 같은 유형의 투수가 많다. 서준이 지난 시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옆구리 투수가 필요했다. 마침 LG와 카드가 맞았다. 일단 남은 시즌은 셋업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선발투수로도 활용할 계획이 있다.
마구로 불리는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였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현란하게 휘어 들어갔다. 그러나 공익 근무 요원을 마치고 복귀한 2017시즌 이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마무리투수로 나서기도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올 시즌은 23경기에서 1승1패·4홀드·평균자책점 9.47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이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은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던 이유는 너무 팔을 자주 올리고 내린 탓이다"고 했다. 자신의 투구를 정립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명확한 지향점을 갖고 투구폼과 밸런스를 만들 생각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무브먼트 회복이다. 이전까지는 상대가 공략하기 쉬울 만큼 무브먼트가 적었다고 봤다.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투구가 가능한 밸런스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010년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10년 동안 핀스트라이프를 입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채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신정락은 "그동안 응원을 주신 LG팬께 감사 드린다. 갑작스러운 이적이기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기회가 왔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