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은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시즌 8승째이자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1982년 프로 출범 후 개인 통산 100승 고지는 30명만 밟은 대기록에 해당한다.
차우찬은 역투했다. 그는 102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이날 총 7이닝을 책임져, 시즌 9승을 달성한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5이닝 7피안타 2실점) 보다 두 이닝이나 더 던졌다. 하지만 홈런 두 방에 발목 잡혀 패전(7패) 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7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2에서 4.93으로 조금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가 나왔다.
불안한 출발 속에 결승점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1회 선두타자 이정후와 후속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1·2루에서 천적 박병호에게 던진 143㎞ 직구가 높게 제구돼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 삼자범퇴로 넘긴 그는 3회에도 이정후와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중심타자 제리 샌즈-박병호-송성문을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4회 2사 2루에서는 견제사를 기록하기도 했다.
차우찬은 1-3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샌즈에게 슬라이더를 맞고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1-4로 벌어졌다.
LG는 6회말 유강남의 적시타로 2-4로 따라붙었으나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조상우에게 김민성이 병살타, 대타 박용택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동점에 실패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사 1루에서 이정후와 김하성을 상대로 외야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LG는 2-4로 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18일 SK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의 호투로 8경기만에 승리를 올린 차우찬은 이날 역시 7이닝을 던졌으나 홈런 두 방에 시즌 1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