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모먼트]박경수의 실책성 포구로 시작된 대량 실점 --------------------------------------------
KT 내야수 박경수(35)는 최근 평범한 송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플레이가 있었다. 베테랑답지 않았다. 그리고 팀의 연승 기로에서 다시 치명적인 실책성 포구를 하고 말았다.
KT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선발투수 김민이 6회까지 68구 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러나 7회 무너졌다. 흐름, 기세, 승부를 내준 이유는 실책성 플레이다.
상황은 이랬다. KT가 1-0으로 앞선 7회초, 김민은 1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를 던졌고 이 순간, 주자 제러드 호잉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장성우의 송구는 정확했다. 2루수 박경수도 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자가 몸으로 베이스로 밀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공을 놓치고 말았다. 2루심은 최초 세이프를 선언했다가 바로 아웃으로 콜을 바꿨다.
타자의 주루가 좋았다고 보기에는 베테랑답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그리고 이 여파는 매우 컸다. 김민은 상대하던 타자 김태균은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송광민에게는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려 이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송구가 부정확했다. 1루수 문상철이 베이스를 벗어나 공을 잡았고, 2사에서 주루를 하던 호잉이 3루를 밟은 뒤 지체 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득점을 막지 못했다.
심우준은 전날 경기에서 1점 차 승부에서 상대 기세를 꺾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만루에서 정근우의 안타성 타구를 잡았고,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런 그였기에 송구의 정확도와 판단력이 모두 아쉬웠다.
아쉬운 수비 뒤 김민은 정근우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결정구로 활용하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역전을 허용한 뒤 상대한 세 타자도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했다. 이 순간 승부가 기울었다. 6회까지는 1점 차 리드였지만 기세가 앞섰다. 그러나 가장 좋지 않은 방향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피안타 뒤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젊은 투수의 투구도 다소 아쉬웠다. 그가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