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이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에서 고창석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충무로의 대체불가 개성파 배우 고창석은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완벽 소화하며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고블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의형제'(2010)에서는 베트남 조폭 두목 역을 맡아 단 세 장면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며 충무로 신스틸러로 급부상했고, 같은 해 출연한 '헬로우 고스트'에서는 정갈한 2대8 가르마의 골초 귀신을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팩션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에서는 도굴 전문가 석창 역을 맡아 정수리가 벗겨진 깜찍한 양갈래 머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는가 하면,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2014)에서는 풍성한 파마 머리로 업계 최고 마당발 구인의 호쾌한 모습을 완성했다.
퓨전 사극 '봉이 김선달'(2016)에서는 김선달과 함께 사기극을 펼치는 위장 전문가 보원으로 분해 영화 내내 다양한 스타일을 찰떡같이 소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에서는 주인공 우진의 오랜 친구이자 어설픈 연애 코치 홍구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친근하고 푸근한 모습부터 때론 진지하고 냉철하게, 때론 코믹하고 깜찍하게 '배우 고창석'의 영향력을 자랑한 고창석은 올 여름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담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 김주호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고창석은 풍문조작단의 기술 담당 홍칠로 분해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금손이자 각종 기계장치와 화약에 능통한 특수효과의 달인으로 등장한다.
광대패 5인방 중 나이는 제일 많지만 철없는 사고뭉치 홍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조그만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엉뚱함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깜찍하게 땋아 내린 옆머리와 깡똥하게 잘린 앞머리, 일명 처피뱅 스타일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고창석은 "대본에서는 내 헤어스타일이 이렇지 않았는데, 촬영장에 가니까 갑자기 감독님이 앞머리를 싹둑 자르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