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밝혀지지 않은 ‘호텔 델루나’ 이지은과 이도현의 선택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에서는 마침내 이지은(장만월)과 이도현(고청명)의 비극적인 운명이 드러났다. 이도현이 이지은을 배신해 이지은은 모든 것을 잃었다. 이지은은 박유나(송화)를 죽이고 검을 들고 이도현 앞에 섰다. 하지만 여기엔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도적패 두목이었던 이지은과 영주성의 호위무사였던 이도현은 함께할 수 없는 관계였지만 어쩐지 함께했다. 이도현은 이지은을 구해줬고 이태선(연우)이 군사들에게 잡혀갔을 때도 “내 반드시 구해서, 너한테 데리고 갈게”라고 약속했다. 자신의 사람들을 버리고 가지 못한다는 이지은에게 “그럼 내가 너한테 갈까. 누이가 애절하게 매달리면, 내 목숨을 한번 걸어볼게”라고 했다.
이지은은 이도현 때문에 혼자 보는 풍경보다 같이 보는 풍경이 더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위험을 무릅쓰고 성 안으로 들어가 이도현을 만날 만큼, 그리고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올게”라며 뛰어갈 만큼 그를 좋아했다. 그러나 이지은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박유나와 군사였다. 이도현이 파놓은 함정, 즉 배신이었다. 같은 시각, 이지은의 도적패는 군사들의 습격을 받았고 거기엔 이도현이 있었다.
이도현에게는 이지은과 도적패를 잡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배신은 더욱 갑작스러웠다. 시청자들도 이도현에게 어떤 사정이 있었을 거로 추측하고 있다. 또, 이도현이 죽었는지도 궁금하다. 이지은은 자신의 사람들과 이태선 모두 눈앞에서 사형을 당하자 분노와 증오로 가득차 이도현을 마주했다. “죽은 자들을 위해 또 누굴 죽였나”라던 서이숙(마고신)의 말은 이지은이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박유나와 이도현을 죽였다는 얘길까.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이 예상치 못한 쫄깃한 전개를 펼쳐온 ‘호텔 델루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과연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될지 10일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