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84회에서는 한성그룹 회장 동방우(한종수)가 며느리 김소연(강미리)와 제수씨 최명길(전인숙)이 친모녀임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방우의 늦둥이 아들을 낳은 아내 강성연(나혜미)은 계속해서 최명길의 친딸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모든 비밀을 알아차린 강성연은 곧바로 동방우를 찾아가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 강미리가 전인숙 친딸"이라며 "왜 강미리가 전인숙 엄마 병문안을 갔겠나. 전인숙이 친딸을 시댁에 맡겼다는 거 아냐. 전인숙 시댁이 강미리의 친정처럼 설렁탕집을 했다더라"며 증거를 제시했다.
그때, 자취를 감춘 최명길은 바다에 뛰어들며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고 했으나, 동방우의 지시를 받은 한성그룹 사람들에 의해 최명길의 위치가 발각돼 끌려갔다. 동방우는 최명길에게 "언제부터 계획한 거냐. 처음부터? 아니면 강미리 만났을 때부터? 강미리가 자네 딸 맞냐. 말하라"고 윽박질렀다.
강성연은 한술 더 떠 홍종현(한태주)을 협박했다. 최명길이 동방우에게 끌려간 사실을 알고 찾아온 홍종현에게 "전인숙이 입을 안 연다. 전인숙 동생이 누나 시댁에 딸을 맡겼다고 이실직고를 하더라"며 "네가 가서 네 아내를 끌고 와라. 안 그러면 회장님 손에 다 죽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길을 취조하기 시작한 동방우. 그는 "자기 딸을 이용해서 내 아들과 결혼시켜서 이 집안을 먹으려고 했던 거냐"면서 "강미리 끌고 오라. 친정이 풍비박산이 나도 상관없다.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제야 최명길은 김소연이 친딸임을 인정하면서 "제가 없어지겠다. 어차피 전 늙고 쓸모 없어지면 버리려고 하지 않았나"며 "내 딸아이는 건드리지 마라"고 경고했다.
동방우에게 일갈한 후 차를 달려 한강으로 온 최명길. 최명길을 목격하고 김소연이 뒤따라왔다. 최명길이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하자 김소연은 "엄마!"라고 외치며 최명길을 막아섰다. 그리고 김소연은 "나 임신했다"며 최명길 곁에서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