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플렉스 시리즈' 매트리스는 전동침대 시장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혁신적인 신제품"이라며 "'플렉스 시리즈'는 침대 위에서 다양한 일상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크게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침대 시장은 1990년대 초 스프링 침대, 원목 프레임 침대에 이어 '웰빙'이 대세로 떠오르며 건강 기능을 강조한 돌침대와 흙침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편안한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라텍스·메모리폼 매트리스 침대가 시장을 주도했다. 윤 대표는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따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며 "웰빙 트렌드 때문에 향균 기능이 들어간 고급 원자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대부터 프레임보다 매트리스에 대한 중요도가 상승하고, 매트리스 렌탈 사업이 시작되면서 시장이 더 커졌다"며 "올해는 숙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면서 좋은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져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집에서 휴식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침대에 대한 중요성도 커져 한 단계 더 진화한 '전동침대'가 주목받고 있다. 전동침대는 리모컨과 전기모터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기능성 침대로, '맞춤형 다기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덕분에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어 전동침대 시장은 2016년 300억 원대에서 2017년 1천억 원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2조 원 규모의 국내 침대 시장에서는 5%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로 인해 침대 업체들은 최근 이 시장을 노리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독일 기능성 침대 브랜드 프롤리의 '비아도 4모터 모션베드'와 템퍼 '제로 지' 시리즈, 체리쉬 '세미트윈 모션베드', 씰리침대 '모션 50'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동침대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매트리스는 메모리폼 혹은 라텍스 재질로 만들어져,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프링 매트리스를 사용할 때는 각도를 조절하다 스프링이 포개어지면서 표면이 고르지 않게 접히는 경우도 많다.
이에 씰리침대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전동침대에서도 스프링 매트리스의 지지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플렉스 시리즈'를 이번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씰리침대만의 특화된 엣지 기술인 '플렉스케이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플렉스케이스'는 굽어지는 부분에서도 스프링 매트리스의 탄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편함 없이 전동침대로의 호환이 가능하다. 또 진보된 정형외과적 기술인 강력한 티타늄 '센스 앤 리스폰드(Sense & Respond)' 스프링을 전동침대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센스 앤 리스폰드'는 씰리침대의 138년 역사의 기술력과 정형외과적 설계로 신체 유형이나 수면 자세에 관계없이 사용자 몸에 딱 맞는 각도로 척추를 바르게 지지해 최적의 수면 시스템을 제공한다. 더불어 매트리스와 스프링을 꼼꼼히 감싸는 헤리컬 레이싱 기술로 뒤척임의 원인이 되는 압통점을 제거해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씰리침대는 올 초 최근 1급 발암물질 '라돈' 검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에서 재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씰리침대는 올해 2월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수거명령을 받고, 4분의 3 가량의 제품을 회수했다. 해당 제품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6개 모델 357개 제품이며, 추가 의심제품을 포함하면 497개다.
이후 씰리침대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메모리폼을 위탁생산을 맡긴 하청기업과 책임 공방을 벌였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을 얻은 계기가 됐다. 씰리침대 외에도 대진침대, 에넥스, 까사미아 등도 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라돈이 검출되지 않은 에이스침대는 올 상반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씰리침대는 연매출 400억 원 규모로, 전체 시장 점유율은 2~3%로 낮은 상태다. 윤 대표는 "라돈 사태 후 원자재에 대한 관심을 많이 두고, 여러 단계를 통해 자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