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배제성이 6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막아냈고, 타선은 1-0, 살얼름판 리드를 하던 6회 공격에서 4득점을 집중했다. 최근 5강 경쟁에서 주춤한 KT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선발투수 배제성은 5회까지 롯데 타선은 완벽하게 막아냈다. 1, 2회는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3회는 1사 1루에서 강로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고승민과 손아섭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도 선두타자 2루타를 맞았지만 이대호, 제이콥 윌슨, 민병헌 상대 주축 타자 라인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배제성의 순항이 이어지는 동안 타선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으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박승욱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타자는 땅볼을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6회 공격에서 점수 차를 벌렸다. 오태곤이 좌측 방면 기습번트로 기회를 열었고, 강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유한준이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한 차례 작전 실패가 있었다. 배정대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지 못하고 누상에서 횡사했다. 그러나 전회위복이 됐다. 박경수가 서준원의 시속 144km 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겨 버렸다. KT가 5-0으로 앞서갔다.
구원투수 주원이 7회말 2사 1루에서 배제성이 지키던 마운드를 물려 받았다. 이닝에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무난히 잡아냈고, 8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의 추가 득점은 8회 나왔다. 배정대가 상대 투수 조무근으로부터 선두타자 2루타를 쳤고, 후속 박경수는 사구로 출루했다.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배정대는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주권은 6점 차 리드는 안고 나선 8회를 깔끔하게 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신예 이정현도 리드를 지켜냈다. KT가 2연패를 끊었다. 현재 한화가 NC에 크게 앞서 있는 상황. 5위와의 게임 차를 줄일 수 있는 기대감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