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입추와 말복이 지나고도 폭염이 이어졌던 가운데 서서히 더위의 기세가 누그러져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날씨가 되었다. 가을을 앞둔 환절기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고 수분 섭취가 줄어들어 요로결석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면서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좌측 또는 우측의 옆구리 통증 및 하복부 통증이 느껴지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잔뇨감을 겪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흔한 비뇨기 질환인 요로결석은 땀 배출이 많아져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는 여름에 잘 발생하지만 활동량이 적고 물을 적게 마시는 환절기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요로결석을 겪는다.
최근 날씨 요인과 더불어 서구화된 식습관과 맹물 대신 커피, 녹차 등을 통해 수분을 대신 섭취하는 사람이 늘면서 요로결석 환자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요로결석의 또다른 문제점은 재발율이 상당히 높은 질환이라는 점이다. 요로결석 환자의 30~50%는 5년 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을 장시간 방치하거나 재발이 잦을 경우 신장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예방과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 물을 하루 2~3ℓ 정도 마시고 운동을 해주면 소변량이 증가하여 결석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결석 성분을 희석시키기 때문에 요로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시키는데 좋다.
흔히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커피는 칼슘 배출을 늘리고 맥주는 탈수를 일으켜 오히려 결석을 유발할 수 있기에 맹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분이 충분하지 못할 때 칼슘이나 수산 등의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결석이 더 잘 생기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나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퓨린이 많은 육류, 동물의 내장, 고등어, 청어, 멸치, 정어리, 홍합, 조개 등은 피하고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나 레몬을 먹으면 결석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