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 픽으로 정구범을 지명했다. 정구범은 2학년 장재영과 함께 덕수고 마운드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고교리그 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시속 14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부드러운 투구 폼에 컨트롤까지 수준급이라 일찌감치 전체 1번 지명을 받을 게 유력했다.
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중학교 때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유급하는 바람에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KBO 규약 제109조 [1차 지명] 3항에는 '1차 지명 전에 재학 중이던 학교를 유급한 선수는 1차 지명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 2차 지명으로 밀려난 정구범은 지난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린 지난 7월 청주에선 'NC가 깜짝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 모두가 예상한 정구범이 아닌 다른 선수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NC는 정구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예상대로 가장 빠른 순번에 그의 이름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