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맨 오른쪽은 이대훈 농협은행장. 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생애 첫 금융기관 펀드 상품에 가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출시했다. 운용보수(0.5%)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으며, 혁신역량·사업모델·밸류에이션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한다.
NH농협지주 측은 23일 현재 판매수탁고는 약 31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출시 열흘만에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해당 펀드에 가입한 데에는 소재·부품 산업의 집중 육성과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런 취지에 맞는 금융상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등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민간 차원의 노력에 함께 하기 위해 펀드 가입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해당 펀드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고,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하도록 한 점도 고려됐다.
문 대통령은 펀드 가입 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농협 임직원들과 만나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이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 기쁘다. 저도 가입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성공 시켜 많은 분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제2, 제3의 펀드가 만들어지도록 앞장서 노력해 달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