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순위 경쟁은 2연전 체제에서도 뜨겁다. 지난주까지 치른 8월 일정에서 나란히 5할 승률을 유지했다. 2게임 차 이상 벌어지지 않았기에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흥미를 자아낸다. 2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맞대결 2연전은 리그 8월 일정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맞대결은 단번에 승차를 좁히고 줄일 수 있다. 두 팀 차이 시즌 일정은 다섯 경기나 남았다. 당연히 중요한 일전이다. 그러나 맞대결 전후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차피 순위 경쟁은 다른 여덟 구단과의 전적이 작용한다.
NC와 KT 모두 남은 2연전 체제, 9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잔여 경기 일정을 통해 극복해야 할 점이 있다. 올 시즌 유독 약했던 팀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하다
KT는 24일 잠실 LG전에서 8-12로 완패하며 상대에 10패(째를 당했다. 두산에는 8승6패로 강세였고, 키움과도 승패 차이는 -3이다. 3승10패를 기록한 SK는 1위. LG에 유독 약했다.
10승 듀오 라울 알칸타라(27)와 윌리엄 쿠에바스(29) 모두 두 차례 이상 등판한 LG전에서 6점 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주축 타자들의 상대 타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 쟁탈전에서 뒤졌다. 무엇보다 원정 약세가 두드러졌다. 24일 패전도 상대전 10패째이자 원정 7연패였다. 25일 열린 시즌 13차전에서 승리하며 안 좋은 흐름을 끊었지만 신경이 쓰이는 전적이다.
남은 세 경기는 홈구장 위크파크에서 열린다.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정규시즌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가을 무대에 진출해도 변수를 안을 수 있다. NC를 따돌리고 5위를 차지해도 현재 4위 LG와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NC는 상대 전적이 일방적으로 뒤진 팀은 없다. 1위 SK, 3위 LG전은 6승8패로 선전했고, 두산과는 6승7패다. 상위 네 팀과의 전적에서 승패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팀은 -4(5승9패)를 기록한 키움이다.
상대전 팀 평균자책점(3.47), 주축 타자들의 상대 타율 모두 준수한 편이지만 유독 3점 이내 패전이 많았다. 6월 11~12일 홈 경기에서는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에서 패했다. 전력 차이는 크지 않지만 기세는 밀려 있다.
삼성전 약세도 털어 내야 한다. 올 시즌 3승1무8패를 기록했다. 대구 원정만 6연패를 당했다. 좌완 백정현에게 33⅔이닝 동안 9점 밖에 내지 못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NC는 내주 KT전을 치른 뒤 여섯 팀과 12경기를 치르고 9월 12일에 다시 KT를 만난다. 키움과 삼성은 그 사이에 두 경기씩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