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출연하고 '돌연변이'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정민이 3대 타짜의 주인공이 됐다. 극중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한다. 칠판보다 포커판이 더 가가운 고시생으로, 짝귀의 아들답게 타고난 배짱과 센스가 있다. 도박 빚에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애꾸(류승범)의 제안으로 원 아이드 잭 팀에 합류해 인생을 바꿀 찬스를 맞는다.
"좋은 영화를 만들려고 고민했다"는 박정민은 "부담감이 있다. 혼자 이겨내기엔 벅차서 감독님, 류승범 등 많은 동료들에게 의지했다. 하루하루 버티면서 촬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연기와 다른 연기를 해야겠다고 고민했다. 관객 분들이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저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보람찬 일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영화팬들이 목 빠져라 기다려온 류승범은 4년 만에 애꾸로 돌아온다. 원 아이드 잭 팀의 설계자인 인물을 연기한다. 애꾸는 무적의 타짜로, 뛰어난 안목과 전략으로 언제나 이기는 판만 설계한다. 전국의 타짜를 모아 원 아이드 잭 팀을 만든다.
독특한 비주얼로 등장한 류승범은 "오랜만에 인사드려서 떨린다. 어떻게 포즈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꼈다. 시나리오와 함께 박정민의 편지를 받았다. 제 마음을 움직인 감동적인 편지였다. 박정민은 나에게 의지했다고 하지만, 이런 친구면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배우들이 잘 만들어줘서 감사드린다"는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원 아이드 잭 팀의 핵심 멤버로 만난 두 배우는 환상의 호흡을 펼쳐보인다. 따로 놓아도 의심할 바 없는 두 연기 장인은 붙여놓으니 더 강렬한 시너지를 낸다. 박정민은 "제작사 사무실에서 만났는데 꼭 안아주시더라. 형이 좋아서 쫓아다녔다"고 말했고, 류승범은 "빅정민을 보며 놀랐다. 후배들과 작업한 것은 처음이다. 호기심을 자극시켰던 부분이다. 정말 많이 배웠다. 에너지도 그렇고,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 박정민과 감독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다른 팀원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이광수는 화려한 손기술을 가진 까치 역을 연기한다. 임지연이 원 아이드 잭 팀의 멀티 플레이어 영미 역을 맡아 이광수와 콤비 호흡을 맞춘다. 원 아이드 잭 팀의 마지막 멤버는 권원장 역의 권해효가 맡았다.
"다른 배우들과 가족처럼 편하게 지냈다"는 이광수는 "현장에서 임지연이 잘 받아주고, 준비를 잘 해왔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저희끼지 열심히 촬영했다"고 전했다. 또, 임지연은 "영화 속 캐릭터가 현장에서의 모습 그대로다. 그 전에 이광수를 몰랐을 때는 그저 재미있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같이 연기하고보니 굉장히 열정이 넘치더라. 많이 배웠다. 서로 편하게 호흡을 맞춰 연기했다"고 밝혔다.
마돈나 역으로 파격 발탁된 배우 최유화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포커판을 뒤흔든다. 또한, 윤제문, 우현 등이 원 아이드 잭 팀과 포커 승부를 벌인다.
워낙 연기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만큼 연출을 맡은 권 감독의 부담감이 컸을 터다. 권 감독은 "이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부터 부담이 컸다. 원작의 팬이었고, 두 편의 영화도 존경하는 감독님들의 작품이었다. 나중에는 같이 작업하는 이들을 믿고 신경쓰지 말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과 다른 것은, 종목도 다르지만 이 영화는 동시대를 다룬다. 도일출이라는 동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나온다. '타짜' 시리즈의 매력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은 다 달라져도 인물의 재미는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