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히트작 '던전앤파이터' 개발자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넥슨에 공식 합류한다.
넥슨은 9일 원더홀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2009년 허민 대표가 설립한 원더홀딩스는 e커머스 업체 위메프와 게임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넥슨은 이번 투자로 원더홀딩스와 함께 성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다고 했다.
넥슨은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개발사인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의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협력하고, 허민 대표는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
허민 대표는 네오플을 창립해 중국과 국내에서 아직도 인기를 얻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하고, 이후 네오플 동료들의 위메프 창업을 도왔다.
에이스톰과 원더피플에서 총괄프로듀서로 역할을 해왔다.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이사는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들은 게임 및 e커머스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게임에 대한 허민 대표의 높은 열정과 통찰력은 앞으로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허민 대표가 넥슨에 공식 합류하면서 향후 넥슨의 행보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허민 대표가 넥슨 개발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민 대표의 사람들로 기존 개발 인력을 물갈이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직접 개발조직의 구조조정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김 대표는 넥슨 개발자들과 끈끈한 관계가 없으면서 개발 조직과 게임업계를 잘 아는 허민 대표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기에 적격이라고 본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이번에 또 원더홀딩스에 투자를 했다"며 "김 대표가 허 대표와 함께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