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이 고아성, 이솜, 박혜수로 주연 3인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제목부터 독특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90년대 중반, 회사 영어토익반 강좌를 같이 듣는 고졸 말단 사원들이 힘을 합쳐 회사의 부정과 관련된 의혹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20대 배우들 중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세 배우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첫 호흡을 맞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애초에 불가능해 보이는 회사의 부정과 관련된 의혹에 맞선 고졸 말단 사원들이라는 설정으로 흥미를 자극하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항거:유관순 이야기'를 통해 열사라는 이름으로 '죽음' 속에 박제되어 있던 유관순을 생생한 '삶'으로 되살려 낸 열연을 보여준 고아성이 생산관리3부의 성실하고 일 잘하는 사원으로 회사의 부정 의혹을 처음 알게 되고, 이를 파헤칠 것을 결심하는 이자영 역을 맡았다.
또한 '소공녀'로 사회가 정해놓은 틀 밖에서 혼자 자신의 행복을 향해 용감하게 나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끌어낸 이솜은 탐정소설 매니아이자 시니컬한 성격의 마케팅부 사원 정유나로 출연한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의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전쟁의 상처와 대립의 장벽을 경쾌한 탭댄스의 리듬으로 뛰어넘는 단단함을 보여준 '스윙키즈'의 박혜수가 수학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회계부 사원 심보람 역을 맡았다.
한편 제목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극중에서, 능력 중심을 표방했던 90년대 기업들의 트렌드에 맞춰 고졸 직원에게 토익 600점을 넘으면 대리 진급을 시켜준다는 슬로건으로 개설된, 이들이 같이 듣던 강좌를 의미한다. 업무 보조를 넘어 자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회의 장이자,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치는 무대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