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보컬 KCM이 지난 9일 발표한 리메이크곡 '사랑과 우정사이'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솔로 가수들이 발표하는 발라드 곡들이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KCM의 '사랑과 우정사이'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KCM은 9일 정오 음원 공개와 더불어 'KCM', '사랑과 우정사이'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요즘 뉴트로 열풍에 따라, 과거의 명곡을 현재의 감성에 맞춰 재편곡한 점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과 우정사이'는 1992년 발표된 피노키오의 원곡으로 9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중 한 곡으로 꼽힌다. 또한 누구나 한번 쯤은 겪어봤을만한 가사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이후에 박혜경, 이수영, SG워너비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왔다. 수많은 리메이크에도 불구하고 KCM이 이 곡을 리메이크 한 것은 하나의 큰 승부수를 던진 것과 다름이 없다. 다행히도 KCM의 리메이크 버전은 익숙하지만 진부하지 않다. 그의 섬세한 가창력은 그대로이지만 보다 세련되게 가다듬어졌다. 멜로망스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와 첼로를 바탕으로 한 미니멀하면서도 세밀한 편곡이 그의 보컬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이에 유투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10, 20대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으며 KCM을 통해 '사랑과 우정사이'를 처음 접한 이들은 과거 명곡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됐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반응은 2000년대 초반 나얼이 발표한 Back to the soul flight나 김범수의 Again 같은 리메이크 앨범의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가수 KCM은 "너무 유명한 곡이라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그래서 다시금 불러 함께 듣고 싶었다" 며 "가창을 허락해 준 원곡자 오태호 선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김성면 선배님이 부르신 원곡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M은 올 여름 권혁수, 슈퍼주니어 려욱, 러블리즈 수정과 함께 TV조선 '동네앨범'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명곡들을 다시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CM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통해 나타난 반가운 현상처럼 더 많은 명곡과 명품 보컬의 만남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