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정시종 기자 '승률 1위' 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의 21승 도전에 네 번 연속 브레이크가 걸렸다.
린드블럼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2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팀 타선이 LG 선발 차우찬에 꽉 막혀 6회 말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해 21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 개인 13연승·잠실 18연승·홈 16연승의 흐름이 멈춰선 린드블럼은 9월 들어 승수 쌓기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다. 8월 25일 한화전에서 20승을 달성한 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경기에선 1회 실점이 뼈아팠다. 1회 상대 1~3번 이천웅(볼넷)-오지환(안타)-이형종(2루타)을 연속 출루시켜 선취점을 뺏겼다. 이형종의 2루타 때 홈을 파고들던 오지환이 태그 아웃돼 한 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2사 2루에서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회 2사 2루, 3회 무사 1루 등에서 실점 없이 넘겼으나 팀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해 승리 요건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린드블럼은 6회까지 투구 수가 107개(스트라이크 71개)에 이르자 7회 초 수비부터 최원준으로 교체됐다.
최근 KIA 양현종에게 뺏긴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되찾는데 역시 실패했다. 린드블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6에서 2.38로 소폭 올라, 양현종((2.29)과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184⅔이닝을 던진 양현종이 이미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린드블럼이 1~2차례 더 남겨둔 선발 등판에서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투수 4관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린드블럼은 현재 다승과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린드블럼은 이날 탈삼진 8개를 추가해 베어스 역대 투수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달성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8년 박명환의 181개였고, 린드블럼은 올 시즌 탈삼진 186개 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