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사전에 신청서를 통해 선별한 팬들과 함께 캠핑을 한 핑클은 이후 팬들 앞에서 미니 콘서트를 진행했다. 21년 전 데뷔곡 '블루 레인' 반주가 나오자 마자 팬들은 울컥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안무를 추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이전 활동할 때 보다 더 끈끈한 우정과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당신은 모르실거야' '루비' 무대로 팬들과 하나가 됐다. 특히 팬들이 핑클이 활동할 때 예전 그대로 응원법을 그대로 외쳐 멤버들도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내 남자친구에게' 무대에선 핑클도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앙코르 곡으로 '영원한 사랑'을 부를 땐 이진의 등장이 압권이었다. 과거 이진이 선보인 마돈나 퍼포먼스를 재현해 웃음을 선사했다.
공연에서 핑클이 입은 의상과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활동할 때를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세월이 묻어나지 않은 비주얼로 예전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그동안 내추럴한 모습으로 '캠핑클럽'에 나왔던 이효리는 이날 머리칼을 길게 붙이고 화장까지 진하게 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유리의 의상과 베레모도 신의 한 수 였다. 이날 다시 뭉쳐 공연을 한 것도 의미 있었지만, 14년 만에 꾸민 완전체 공연에서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신곡을 통해 멤버들은 핑클의 노래가 남아있는 한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제든지 또 다시 뭉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더불어 신곡으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 여전한 화력과 인기까지 증명했다. 레전드의 화려한 귀환이다. 2005년 디지털 앨범 '포에버 핑클' 이후 14년 만에 낸 '남아있는 노래처럼'은 23일 오전 8시 기준벅스, 네이버, 소리바다 등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멜론 23위, 엠넷뮤직 2위, 올레뮤직 8위, 지니뮤직 8위 등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에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넷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너무 좋았고, 또 좋은 기회로 저도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못 다한 이야기는 쌓아두었다가 15년 뒤에 실버 콘서트에서 나누는 것으로 할까요?"라며 웃었다. 이어 옥주현은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은 "핑클 기억해주고 응원 많이 해달라"고, 성유리는 "아직은 오늘 무대 잘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왔다. '캠핑클럽'을 하면서 아직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너무 감사했다"고 완전체 무대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