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조권,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 인피니트 김성규 이성열, 빅스 엔, 윤지성이 군 뮤지컬 '귀환'으로 뭉쳤다. 병사로 무대에 오른 이들을 보기 위해 팬들도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육군본부가 주관하는 2019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프레스콜이 열렸다. 33명의 군 장병이 함께하는 이번 뮤지컬엔 인기아이돌이 라인업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충성" 경례를 외치며 완벽하게 군 생활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전쟁의 한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뇌하던 청년 승호 역에 이진기(온유), 김민석(시우민)이, 친구들의 경외 대상이었던 해일 역에 이재균, 차학연(엔) 이 출연한다.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진구 역에 김민석과 이성열(인피니트)가 나선다. 여기에 살아남아 친구들의 유해를 찾아 평생을 헤매는 현재의 승호 역에는 이정열, 김순택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승호의 손자 현민 역은 조권(2AM), 고은성이 연기하고 유해발굴단으로 현민을 이끄는 우주 역에 김성규(인피니트), 윤지성이 캐스팅됐다.
인피니트로 함께 활동한 김성규와 이성열은 군에서 재회했다. 이성열은 "이병 이성열 충성"을 외쳐 김성규를 미소짓게 했다. 김성규는 "사회에서도 팀원이었던 이성열 이병을 여기서 만났다. 여기서도 후임으로 만났으니 군생활 잘 할 수 있도록 잘 챙겨주겠다"고 선임의 면모를 보였다.
이들은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중 '기다림' '내가 술래가 되면' '봄' '서문' '내 소년시절' '약속'을 선보였다. 윤지성과 조권이 호흡을 이뤘고, 온유와 시우민은 합창했다. 마지막엔 모든 배우들이 모여 노래하고 '귀환'이 전하는 약속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육군본부 정훈공보실의 박미애 준장은 "군 뮤지컬은 2008년부터 준비해왔고, 올해 다섯 번째 뮤지컬이다. 유해발굴이라는 소재로 한다. 내년이 6.25 전쟁 70주년이라 어떤 소재를 다룰까 고민을 했다. 13만3000여 명의 전사자들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유해발굴단이 활동하고 있는데 1만 명만이 가족을 찾았다. 호국 영령들을 가족의 품에 안겨드려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해발굴은 군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연예병사' 제도는 없지만, 연예인 출신 군인들을 뮤지컬에 출연시키는 것에 대해 육군본부 문화영상과장인 심성률 대령은 "연예병사제도가 없어 특정 누군가를 섭외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장병과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문화 컨텐트를 통해 전하는 것이다. 육해공 말단까지 다 지원을 받아 오디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병사들을 격려했다.
뮤지컬 ‘귀환’은 6.25전쟁 참전용사 승호가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다부동 일대 산을 헤매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시 찾으러 오마 다짐했던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승호의 현재 그리고 6.25전쟁의 한가운데 소용돌이쳤던 과거가 교차되며 이야기는 시시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된다. 10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