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현이 또 멜론차트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역주행으로 차트 1위를 기록한 데뷔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에 이어 다시 한 번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임재현의 '조금 취했어'는 25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지니, 엠넷 등 5곳의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 오후 6시 발매돼 차트 계단을 타고 오르더니, 지난 23일 컴백한 트와이스와 한 달 걸려 역주행 1위에 성공한 장범준까지 넘어섰다.
멜론차트에 따르면 임재현의 노래를 들은 24시간 누적 이용자는 48만6,039 명이다. 20대 여성들이 많이 들을 것으로 표기했다. 18위에 올라 있는 역주행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과 함께 '조금 취했어'까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보 없는 성과다. 임재현 측은 지난 25일 발매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한 차례 배포했고 이날 오전 차트 1위 자료를 돌렸다. 첫 무대는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 27일 '조이뮤직콘서트'에서 예정됐다.
일각에선 임재현의 차트 1위를 '페북픽'(페이스북을 통해 음원차트로 유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3일 멜론이 제공한 연령별 차트를 살펴보면 임재현의 역주행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2030 남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20대 남자 차트에서 9위, 30대 남자 차트에선 6위까지 들었다. 10대 남자 차트에선 24위, 40대 남자 차트엔 15위에 랭크했다. 여자 차트에선 40대 여자가 많이 들어 18위에 들었고, 30대 여자 차트에선 24위에 들었다. 나머지 연령에선 25위 밖이거나 차트에 없었다.
또 멜론차트는 임재현과 손잡고 3명에게 문화상품권 1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10월 8일까지 임재현과 팬을 맺고, '조금 취했어'를 듣고 댓글에 감상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이벤트 게시판엔 77명이 글을 남겼다.
임재현은 지난해 9월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으로 데뷔했다. 12월 '니가 나빴어'를 발표하고 다양한 방송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신곡 '조금 취했어'는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의 프로듀서 2soo가 만든 노래다. 2soo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만든 곡이다. 임재현이 곡의 느낌을 본인만의 보컬로 잘 살려주어서 다시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