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은 25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패해 시즌 6패(6승)째를 당했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광현(7이닝 5피안타 무실점)과의 선발 매치업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SK전 평균자책점을 0.68(13⅓이닝 1실점)까지 낮추며 '천적'의 면모를 확실시했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말 피안타 2개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번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 5번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도 연속 무실점. 유일한 실점은 4회 나왔다. 0-0으로 맞선 4회 말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던진 시속 125km 슬라이더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5회는 또 한 번 삼자범퇴. 6회 마지막 위기도 극복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았다. 1루 주자 최정은 3루까지 진루. 그러나 2루까지 뛰던 정의윤이 태그아웃 돼 1사 3루가 됐다.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재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3루. 하지만 나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6이닝 1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1군 데뷔 시즌인 지난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2년 차 시즌인 올 시즌을 6승 6패 평균자책점 4.81로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이 상승했지만 106⅔이닝을 소화하며 '풀타임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