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는 마트 노조 위원장 자리를 사이에 둔 인배(강홍석)의 혈투가 그려졌다. 인배는 한국 최고의 대기업 DM그룹의 계열사인 ‘천리마마트’에 정직원으로 입사한 데 이어, 뱀의 머리가 되어보려 했으나 라이벌 피엘레꾸(최광제)에 의해 무참히 패배하고 말았다.
인배는 복동(김병철)이 소집한 전직원 회의에 참석해 "노조 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따. 순금 18K로 만든 위원장 벨트와 명품 노조 깃발에 솔깃하고, 어디서든 할 수만 있다면 꼭 우두머리가 되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려 자신감 넘치게 입후보한다.
이러한 인배의 경쟁자로 나선 건 빠야족의 족장 피엘레꾸. 막강한 부족원 수로 인해 투표가 진행된다면 절대적으로 자신이 불리하다는 걸 눈치챈 인배는 ‘주먹’을 사용하기로 한다. 놀랍게도 결과는 인배의 패배. 심사위원들이 경기장 주변을 둘러싼 빠야족들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타 피엘레꾸가 인배의 치명적인 약점을 공격한 것이다. 손쓸 새도 없이 복동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고, 인배는 결국 노조위원장 자리를 놓치고 만다.
하지만 패배 덕분에 인배는 진정한 ‘고객만족센터 담당자’로 거듭나게 된다. ‘제 1회 천리마마트 문화공연’에 밴드 무당스 공연으로 마트 고객들은 고통스러워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인배는 무대에 난입해 “손님들이 무서워하잖아! 시끄럽다잖아!”라고 외치며 공연을 중단시키는 등 그 누구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고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처럼 강홍석은 자신의 주먹이면 모두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넘치는 자신감부터 패배 후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게다가 최광제의 사정을 들을 때는 눈물을 글썽거리고, 고통스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앞뒤 잴 것 없이 달려드는 등 오인배의 잔정을 느끼게 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