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은은 OCN '미스터 기간제'에서 '천명고 4인방' 중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엄친딸 한태라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미스터 기간제'가 학원물과 장르물을 장점을 고루 살리며 많은 인기를 얻은 덕에 한소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간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3' '넘버식스' 등 웹드라마에서 주로 청춘 로맨스를 연기하다 장르물에 첫 도전 했다. 성장통도 겪었지만 당당하고 싹수없는 면부터 이준영(유범진)에게 압박당하는 모습까지 변화의 폭이 넓은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한태라 역할을 만들 때 신경 쓴 점은. "싹수없는데 그냥 마냥 버릇없는 애가 아니라 무섭고 권위적인 친구였다. 재벌 딸들의 무례함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내 주변에 재벌 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친구들이 일반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상속자들'을 보면서 참고했다, 김지원 역할을 많이 봤고, '스카이 캐슬'도 보면서 연구했다. 완전히 따라하기보다는 상상도 많이 했다."
-일상적이지 않은 역할인데. "힘들었다. 내가 재벌 딸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웃음) 선생님들을 쥐락펴락하는 걸 감칠맛 나게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새롭고 신선하게 하고 싶었고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뻔해질까 봐 걱정됐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원래 성격은 어떤가. "엉뚱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선머슴처럼 털털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남자애들처럼 지내는 걸 좋아했다. 손재주 같은 게 없어서 뛰어노는 걸 좋아했다. 태라랑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것 같다." -오디션 합격했을 때 어땠는지,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처음 오디션 합격했다는 얘기를 듣고 30분 동안 너무 좋았다. 꿈만 꾸던 일이 나한테 생겼구나. 그런데 30분 뒤엔 불안해졌다. 내 진짜 모습,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감독님이 실망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됐고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안 좋은 댓글이 달리면 어떡하나 무서웠다. 그래도 촬영을 시작하고 다른 배우분들과 함께하니까 그런 불안함이 없어졌다. 촬영이 힘드니 다른 생각이 안 들었고 오로지 촬영만 생각했다."
-타인의 시선에 예민한 것 같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만일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그런 시선도 즐겁게 생각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싶을텐데 아직 준비되어있지 않고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미리 걱정하게 된다. 연기 평가를 받는 게 아직은 좀 겁이 난다."
-장르물은 처음이었는지 어땠는지. "역할은 솔직히 태라가 조금 더 편했다. 그전에는 착하고 순수하고 '나는 오빠밖에 없어요' 이런 역할을 맡았는데 그게 더 어렵다. 옛날에 연기를 시작할 때 수업을 받을 때도 항상 손예진 선배처럼 청순 대명사의 역할에 어울릴만한 대사가 더 어려웠다. 예쁜 척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사실적으로 청순해야 하는데 어려웠다. 한태라는 독한 애여서 하고 나면 조금 속 시원한 것도 있었다. 처음엔 당차고 세상 무서울 것 없던 태라가 나중에는 점점 불쌍해지고 무너지는데 그걸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