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화제의 온라인 탑골공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탑골 청하' 별명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4일 오후 6시 백지영은 새 미니앨범 'Reminiscence(레미니센스)'를 발매한다. '그대의 마음' 이후 3년 만에 내는 앨범이자, 새로운 소속사 트라이어스에 둥지를 틀고 처음 내는 작업물이다. 특히 20주년 기념 음반이라는 의미를 더해 '추억담' '향수' 등의 의미를 가진 '레미니센스'로 앨범명을 정했다.
지난 3일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첫 무대를 공개한 백지영은 "햇수로 4년만의 활동이라 기대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20주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팬들이나 주변 스태프들이 좋은 의미를 부여해줘서 고맙다. 자축하는 밝은 분위기의 노래보다 내 음색에 잘 어울리는 노래들로 꾸렸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요즘 백지영은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지상파에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음악방송 다시보기를 서비스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백지영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절대로 먼저 찾아보지 않지만 주변에서 자꾸 보여줘서 알고 있다"면서 "KBS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나갔을 때도 관련 문제가 나와 신기했다. 이정현 별명이 '조선의 레이디 가가'라고 해서 재미있었다. 내 별명은 '탑골 청하'라고 하던데, 정말 네티즌들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청하 무대를 보면 유연하고 표현도 디테일이 살아있고, 무대매너도 굉장히 정확하다. 뭔가 방향이 확실한 친구인데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무대도 잘하는 친구와 비교해 별명을 붙여주니 기분 좋고 감사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레트로(복고) 등이 재조명 받는 것에 대해 백지영은 "옛것이 재조명되는 트렌드가 생겼다. 20년된 나로선 반가운 일이다. 자료화면 많이 돌아 민망하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다. 과거 모습을 보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힘만 들어 있구나' 싶다. 그때는 그렇게 쏟아낼 힘과 체력과 열정이 있었기도 했다"고 전했다.
백지영 신보 '레미니센스'에는 타이틀곡 '우리가'를 포함해 '하필 왜' '별거 아닌 가사' '혼잣말이야' '하늘까지 닿았네'가 담겼다. '우리가'는 백지영의 호소력 있는 보컬이 주를 이루는 곡이며 이선희, 아이유, 휘성 등과 작업한 작곡가 G.고릴라가 참여했다. 이밖에도 에이톤, 이현승, 선우정아, 빨간양말 등 화려한 작곡가가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