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혁은 최근 신곡 '위켄드(WEEKAND)'를 발표하고 약 9년 만에 음악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H.O.T.의 첫 고척 스카이돔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SNS와 유튜브 등에선 이른바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는 SBS '인기가요' 과거 영상으로 H.O.T. 전성기 시절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화제성과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힘 입어 장우혁은 8년 만에 댄스 가수로서 신곡을 내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시간이 멈춘날'을 마지막으로 8년 만에 내는 신곡이다. 퍼포먼스 가수, 댄스 가수라는 타이틀 때문에 항상 전보다 더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성공과 실패에 취약하기도 하고, 연차까지 오래 되서 더 실패하면 안된다는 굴레에서 못 빠져나왔다. 앨범을 꾸준히 만들면서도 계속 마음에 안 들어서 엎었다. 작년에 H.O.T.가 (17년 만에 다시 뭉쳐) 콘서트를 하면서 팬들이 본업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 그 말과 더불어 공연하는 동안 팬들 응원까지 받으면서 성공에 대한 강박을 좀 덜어내고 앨범 준비를 해서 이번에 컴백했다."
성공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으면서 듣는 귀도 활짝 열었다. 90년생 안무가, 작곡가 등과 호흡하며 앨범을 만들었고, 춤과 창법 스타일이 올드하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했다. "안무가가 96년생인데 알아서 다 짜서 달라고 했다. 그렇게 새로운 스타일을 흡수하고 싶었고, 새로운 스타일을 해보고 싶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젊은 감성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렇다 보니깐 장르를 바꾸게 됐다. 장르 바꾸는 게 어려운 일이더라."
컴백과 동시에 각종 음악 프로그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아이돌 전문 예능 '주간 아이돌'에도 출연했다. SNS와 동영상 콘텐트로 실시간 팬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신인 같은 마음이다. 그래도 팬 분들이 출근길, 촬영장에 와서 응원해줘서 정말 든든하다. 음악 방송은 9년 만이다. 달라진 건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 재밌다."
장우혁의 컴백으로 H.O.T.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콘서트를 끝낸지 얼마 안 돼 아직까진 계획은 없다. 회사도 다르고 콘서트와 관련된 계약은 끝난 상태라 또 상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 다들 같이 하는데 의지는 있고 다섯명이 다같이 모였을 때 힘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 다만 H.O.T. 활동 계획을 지금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다."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탑골공원 영상에 장우혁도 신기해하고 있다. "재밌는 콘텐트가 많이 쏟아지는 것 같다. 젊은 세대에겐 새로움, 저희 세대에겐 반가움을 선사하는 것 같다. H.O.T. 무대도 재해석되서 기분이 좋다. 우스꽝스러운 스타일도 했지만, 지금 봐도 멋있는 스타일도 했더라."
장우혁이 생각하는 댄스 가수의 생명력은 대략 50세다. 건강하고, 오랫동안 댄스 가수를 하기 위해서라도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언제까지 댄스 가수를 할 수 있을진 의사가 판단해주겠지만,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면 향후 10년까지는 일단 연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술 담배도 안 한다. 술은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서 가급적 잘 안 마시고 담배도 몸에 잘 안 맞아서 안 핀다. 식단 관리를 한 건 꽤 오래됐다."
목표와 계획은 다양한 나라에서 공연하고, 좋은 노래와 무대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아직도 이루지 못 한 꿈은 많지만 엄청난 뭔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없다. 열심히 곡 준비해서 팬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남미 등 다양한 해외 국가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