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이 서로를 엄청나게 신경 쓰기 시작했다. 아직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쌍방 짝사랑이 시작됐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에서는 장동윤(전녹두)과 김소현(동동주)이 모녀가 돼 한집에 살게 됐다.
장동윤은 과부촌에 들어올 때 구해준 양반댁 며느리에게서 받은 금으로 김소현을 기방에서 빼냈고, 더 이상 기녀가 아닌 김소현은 머리를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는 윤유선(천행수)의 질문에 장동윤은 그냥 정이 들어서 그렇다며, 하기 싫은 일 안 하게 해주고 싶다며 둘러댔다. 그러면서 김소현에게 어떻게 말할지 예행연습을 했고 거울을 보며 "너무 어머니잖아"라며 김소현에게는 남자로 보이고 싶은 진심을 드러냈다.
열녀단의 집에 남은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되자 장동윤과 김소현은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김소현은 장동윤이 마님을 만나러 한양에 간다고 하자 티 나게 신경 쓰고 질투했다. 김소현은 괜히 한양에 갈 핑계를 만들었고 일부러 장동윤이 묵은 주막을 찾아 짐을 풀었다.
장동윤이 한양에 온 이유는 무월단이 준 임무를 위해서였다. 김소현은 자신이 어릴 때 살던 집에 가봤고, 끔찍한 기억이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우연히 이를 본 장동윤은 '왜 우냐'며 걱정했고 눈물을 닦아줬다. 또 김소현이 그네를 타고 싶은 마음을 자꾸 숨기자 억지로 그네를 태워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소현은 어릴 적 집에서 강태오(차율무)를 만났다. 강태오는 김소현을 위해 집을 관리하고 있었다. 장동윤은 과부를 기다리다 이 모습을 봤고 질투했다. 김소현은 장동윤을 안고 우는 과부를 장동윤의 마님으로 오해했다. 그러던 중 조수향(김쑥)을 발견했고, 두 사람은 좁은 가마 안에 숨었다.
장동윤과 김소현의 대화만 들으면 서로 싫어하는 것 같지만 이미 서로를 신경 쓰고 질투하는 게 짝사랑이 시작된 듯하다. 김소현은 장동윤이 싫다면서도 뒤돌아 누워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장동윤은 김소현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았다. 두 사람의 '입덕 부정기'가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