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을 오정세의 내연녀로 오해하고 갑질을 하려 했던 염혜란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자기가 공효진을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180도 바뀐 태도로 공효진 편에 서며 또 다른 든든한 아군이 되어줬다.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공효진(동백)이 치부책 하나로 확 달라졌다.
까멜리아 치부책을 들고 파출소에 온 공효진은 "진짜 고소할 것이냐"는 염혜란(홍자영)의 말에 그렇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정세(노규태)는 자신의 아내인 염혜란이 잘나가는 변호사라는 걸 자랑하면서 공효진을 겁주려고 했다. 그런데 염혜란은 오정세의 말에 동의하면서, 오정세의 변호인이 되겠다는 말이 아닌 공효진에게 명함을 쥐어주며 무료 법률 자문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공효진의 치부책을 하나하나 복사하고 스캔한 뒤 파일로 남겼다. 그리고 최대한 소문을 내라고 했다. 공효진이 치부책을 갖고 있다는 게 소문이 나자 옹산은 난리가 났다. 군수부터 시작해 시장 상인들까지 공효진 이야기를 했다. 김선영(박찬숙)도 공효진이 야무지다며 칭찬했다. 소문의 여인인 건 변함이 없었지만 그 온도가 바뀌었다.
공효진 자신도 달라졌다. 할 말은 말끝을 흐리지 않고 똑 부러지게 했다. 강하늘(황용식)과는 뜨거운 연애 대신 김으로 찌는 만두처럼 뜨끈하게 썸타기로 했다. 또 오정세에게는 까불지 말라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옹산을 찾아와 자신과 김강훈(강필구) 주변을 맴도는 김지석(강종렬)에게는 '슈돌'에서 하차할 수 없겠냐고 단호하게 부탁했다.
강하늘 역시 김지석에게 따끔하게 경고했다. 김지석은 강하늘이 공효진을 좋아하는 이유가 불쌍해서라고 생각했고, 자신은 공효진이 '이렇게' 사는 모습을 그냥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김지석과는 상반된 이야기를 했다. 공효진만 있으면 다른 게 다 필요 없으며, 공효진이 사는 게 뭐가 어떻냐고 반문했다. 김지석은 스물다섯 살 때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혼잣말했다.
공효진과 강하늘은 장을 보며 알콩달콩 데이트했다. 공효진은 강하늘의 일편단심 순정에 설렘을 느꼈다. 그런데 까멜리아에 온 순간, 강하늘은 공효진을 와락 껴안았다. 그건 스킨십이 아닌 보호였다. 누군가 까멜리아의 벽에 또 까불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겨놨다. CCTV까지 설치했음에도 이를 교묘히 피했다. 과연 또 까불이의 짓일지, 까불이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