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정시종 기자 LG 선발투수 임찬규(27)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다.
임찬규는 10일 잠실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는 2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진해수로 교체했다. 일찌감치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정규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한 임찬규는 배재준과 이우찬 등을 제치고 준PO 4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⅔이닝 소화에 그친 임찬규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첫 타자 서건창과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진해수는 후속 김하성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김하성의 내야 땅볼 때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이정후의 좌익수 뜬공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실점을 허용했다.
임찬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던진 115㎞ 커브가 높게 제구돼 홈런을 허용했다.
LG가 1회 말 공격에서 따라붙어 1-2로 쫓은 2회 초, '더 이상 실점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LG 벤치는 전날(9일) 3차전에서 호투한 진해수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