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극 '배가본드(VAGABOND)'에서는 사고를 일으킨 배후 인물과 음모의 내막이 조금씩 베일을 벗으면서 전개가 본격 가속화 된 상황. 더불어 매회 예측불허한 반전들을 줄줄이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추리의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11일 방송에서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심상찮은 행색을 한 채 모로코 길거리에서 재회한 투샷이 펼쳐진다. 극중 이승기가 남루한 옷차림과 퀭한 눈빛으로 앞에 깡통까지 놓고 쭈그려 앉아 있는 가운데 배수지 역시 히잡으로 머리를 두르는 허름한 변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 배수지가 건넨 빵을 허겁지겁 먹어치우던 이승기는 초췌한 모습이지만 한껏 경계태세를 갖춘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양손 한 가득 무거운 짐을 들고 나타난 배수지는 이승기를 안쓰럽기도 일면 한심하기도 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두 사람은 매번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며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마음을 모아 공조하며 미운정 고운정을 쌓아 왔던 터. 이들이 또 어떤 초유의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 이날 촬영은 별 다른 통제 없이 현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실감나게 진행된 만큼 각종 변수와 돌발 상황 역시 즐비했다. 이승기와 배수지는 이때마다 당황하거나 동요하는 기색 없이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기를 해내 현장의 귀감을 샀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7회를 통해 이승기와 배수지의 케미스트리가 더욱 폭발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모로코 방문기에는 더욱 스릴 넘치고 긴장감 높은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어떤 놀라운 스토리가 담겼을지, 꼭 본방사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