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인 '달빛조각사'가 출시 초반 순항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및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MMORPG 거장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첫 모바일 MMORPG가 성공적인 출발을 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달빛조각사는 구글 앱마켓의 게임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M'과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0일 정식 출시 직후 4위를 기록했다가 이틀 만에 3위로 뛰어올랐다.
애플 앱마켓에서는 출시 하루 만인 11일 인기 게임과 매출 순위 1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14일 현재는 2위를 달리고 있다.
달빛조각사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로, 올 하반기 기대되는 빅3 신작 중 하나다. 특히 인기 베스트셀러 원작 웹소설을 활용해 만들었고,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사전 예약에 320만명이 참여해 카카오게임 역대 최다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했다.
론칭 초반 성적은 기대만큼 잘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매출 순위 톱3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는 돈벌이보다는 오랫동안 플레이하고 즐길 수 있는 착한 게임으로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매출 순위가 금방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구글 앱마켓에서 출시 이틀 만에 매출 톱3에 올랐다.
달빛조각사가 초반 성과를 내면서 송재경 대표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PC MMORPG 개발자로는 손에 꼽히는 명장이라는 명성과 함께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 명운도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달빛조각사가 얼마나 오래 상위권을 지키느냐가 또 하나의 평가 포인트다. 여기에 넷게임즈의 'V4',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대작급 경쟁작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도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달빛조각사의 초반 흥행 요인에 대해 약 13년 간 '역대 한국 게임 판타지 소설 중 최고 베스트셀러'라는 수식어를 가진 방대한 원작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해 많은 소설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는 점을 꼽았다.
회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파스텔 풍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하우징, 요리, 재봉 조각 등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활형 즐길거리도 인기 요인이라고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달빛조각사는 이용자 개개인이 획일화된 전투 플레이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개성에 따라 원하는 분야에서 자유도 높은 성장을 할 수 있어 MMORPG 이용자 저변 확대에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