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감정원장은 빌라 등 주택 시세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제공했던 빌라 등 정보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빌라 집주인과 공인중개사가 실제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월세 계약을 하고 차액을 공인중개사와 나눠 갖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이에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우수 부동산 서비스 인증제도를 시행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안을 검토하는 등 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투명한 공시가격 공개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산출 근거, 시세반영률 등 공개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예비 신혼부부가 신혼집을 구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은 ‘부족한 예산(29.3%)’과 ‘부정확한 정보(20.8%)’로 나타났다. 2016년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서 2년간 결혼한 전국 남녀 1000명 중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약 2억7400만원 정도인데, 그중 주택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이다.
결혼비용에서 주택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업체에 따라 시세가 천차만별인 탓에 수요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매물인지 걱정부터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국가 공공데이터 등으로 구성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빌라 시세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신축빌라 정보제공 서비스 ‘오투오빌’이 그중 하나로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집나와’의 빅그램 시스템을 기준으로 보다 정확한 빌라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오투오빌 관계자는 “기존에는 매도호가 기준으로 공인중개사를 통해 수집된 시세를 제공했으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시세 산출로 보다 정확한 시세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연령별, 지역별, 성별마다 어떤 매물을 선호하는지 등 다양한 빅데이터 수집으로 테마별 맞춤검색과 맞춤매물 제안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오투오빌’이 기준으로 하고 있는 집나와의 빅그램에서 공개한 7월 빌라시세정보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성산동(월드컵경기장역) 빌라전세와 망원동(망원역) 빌라전세는 3.3㎡당 2,498만원, 2,901만원에 전세 거래되며 은평구 응암동(응암역) 빌라전세와 신사동(신사역) 빌라전세는 2,118만원, 1,941만원에 거래된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부천역) 빌라전세와 심곡동(부천역) 빌라전세는 평균 1510만원대에 전세 거래되고 있으며 내동(신중동역) 일대는 이보다 낮은 1,377만원대에 거래된다. 파주시 동패동(탄현역) 빌라전세와 야당동(야당역) 빌라전세는 평균 1,140만원대에 전세 거래된다.
광명시 소하동(광명역) 빌라전세와 광명동(광명사거리역) 빌라전세는 1,796만원, 1,553만원대이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정부역) 빌라전세와 가능동(가능역) 빌라전세는 1,319만원과 1,039만원에 거래된다. 용인시 구옥빌라 중 동천동(동천역) 빌라전세와 중동(신중동역) 빌라전세는 1,584만원, 1,311만원에 전세 거래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부평동(부평역) 빌라전세가 1,248만원에 전세 거래되고 있으며 청천동(부평구청역)은 960만원대에 구옥빌라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남구는 신축빌라 분양 및 매매가 활발해 주안동(효성역) 신축빌라와 숭의동(숭의역) 일대 신축빌라가 1,135만원과 1,256만원의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