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개그맨 이용진, 이진호가 밥동무로 출연해 성북구 동선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규동형제는 점성촌에서 '무릎팍도사'로 변신한 이용진, 이진호와 만났다. 7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4월 결혼한 이용진은 최근 득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용진은 "이제 2주 됐다. 아주 행복한 나날들 보내고 있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함께 대학로 거리를 걷던 네 사람. 이경규는 공연표를 팔아 받은 돈으로 생활했다는 이진호에게 "나는 막잡이를 했었다"며 "선배가 공연을 마치기도 전에 막을 닫아서 구급차에 실려 갈 정도로 혼났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용진은 "이경규 선배님은 엘리트 느낌이 나서 힘든 일은 안 했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편하게 낚시나 하는 줄 알았는데 고생을 하셨구나"고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당황한 강호동은 "(경규) 형님이 후배들에게 천재적인 이미지가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개그맨이 되기 위해 상경해 대학로 생활을 시작한 이용진과 이진호. 이용진은 "이진호가 서울 올라올 때 만 원을 가지고 왔다"며 "나에게 '내가 성공해서 이 돈 100배 번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래봤자 100만 원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나는 서울에 13만 원 갖고 올라왔다"고 말했고, 강호동과 이용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서른 살이나 어린 후배가 만 원 가져왔다는데", "후배보다 돈 많이 들고 와서 기분 좋으신 거냐"며 공격해 웃음을 더했다.
앞서 여러 프로그램에서 영화 '타짜'의 팬이라고 밝혀온 이진호는 배우 김응수가 맡았던 극중 역할인 곽철용의 명대사를 따라해 '곽철용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강호동은 이진호를 "현 대한민국 예능인 중 개인기 최다 보유자"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이진호는 김응수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끈 성대모사 퍼레이드를 펼쳤고, 영화 '타짜' 속 곽철용의 명대사 뿐만아니라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김응수를 흉내 내 웃음을 안겼다. 또 조용필 매미, 그렉 성대모사까지 이어졌다. 이용진은 현진영 성대모사를 선보였고 이경규는 두 후배의 잔망스러운 개인기에 매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이진호, 이경규-이용진으로 팀을 나눠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다. 처음부터 불안함을 드러낸 이진호와 이용진은 초인종 고장과 낮은 인지도 등의 난관에 첫 도전 실패를 겪어야 했다. 두 사람 중 먼저 한 끼 도전에 성공한 건 이용진-이경규 팀이었다. 두 사람은 옥탑방에 거주하는 주민을 설득해 식사를 함께했다. 회사를 다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새로운 꿈을 찾았다는 주민의 얘기에 이용진 역시 회사를 다니다 개그맨에 도전하게 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호는 최근 화제가 된 자작곡 '농번기 랩'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한 끼를 설득했고, 이후 자취를 하고 있는 학생의 초대로 한 끼 줄 집에 입성했다. 그는 이용진, 양세찬, 양세형과 함께 자취했던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오는 23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박하선과 소이현이 밥동무로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