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탈 땐 손 잡지 않겠다고 선언한 강하늘이 공효진에게 저돌적으로 키스하며 '오늘부터 1일'임을 알렸다.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공효진(동백)이 마음을 바꿔 옹산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까불이의 경고, 그리고 김강훈(강필구)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효진은 옹산을 떠나기로 했다. 까멜리아가 문을 닫는다고 하자 지금껏 공효진을 박대했던 시장 상인들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공효진이 짐을 싸기 위해 박스를 구하러 다니자, 너도나도 주겠다며 나섰다.
강하늘(황용식)은 까불이를 잡으면 공효진 역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까불이의 뒤를 캤지만 좀처럼 잡히는 게 없었다. 동시에 공효진을 향해 계속해서 마음을 표현하고, 용기를 줬다. 공효진은 강하늘의 라면에 딱새우를 왕창 넣어줬고, 강하늘은 딱새우를 정성스럽게 까서 공효진 앞에 놔줬다. 공효진은 "누가 까준 새우 처음 먹어본다"며 "용식 씨는 대출도 안 나오는 제 삶에 보너스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거절의 표시였다. 썸을 거절한 것.
김지석(강종렬)은 공효진에게 전복을 주는 척하며 상자에 돈을 넣어줬다. 이사할 돈이 막막했던 공효진은 "센 척하고 싶은데 엄마가 자존심이 어딨냐"며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때 김지석이 공효진의 손목을 잡으며 다 버리고 올 테니 받아달라고 했다. 이 모습을 본 강하늘은 김지석과 다투지 않고 "동백 씨 원하는 대로 하라. 손목 잡혀 끌려다니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또 한 번 각성, "이거 놔. 죽는다, 진짜"라고 직접 뿌리쳤다. '동백 스라소니'가 강하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김지석은 계속 질척거렸다. 김지석에 대한 지라시가 돌자 공효진과 김강훈을 미국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공효진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김지석에게 자신이 왜 떠나야만 했는지 말해줬다. 또 김강훈을 자꾸 자기 아들이라 생각하는 김지석에게 "눈에 밟히지 마. 쳐다보지도 마. 침 바르지 마"라고 경고했다. 공효진은 강하늘 덕분에 변했다고, 그러니 다시는 도망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공효진은 엄마 이정은(조정숙)이 한 "쫄지마. 쪼니까 만만하지"라는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까멜리아 앞에 있던 강하늘을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쪼르르 달려가 "용식 씨, 내가 쪼니까 다들 날 무시한 거였다"며 재잘거렸다. 이어 강하늘의 뺨에 기습 뽀뽀하고는 자신도 놀란 듯 "니탓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하늘의 눈빛이 변하며 "니가 먼저 했다"며 공효진에게 키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