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에 계속해서 위기가 찾아오고, 이혜리는 해결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물 없이 고구마를 먹는 듯한 답답함마저 느껴지는 가운데 이혜리가 언제쯤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6일 방송된 tvN 수목극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는 사무직과 생산직이 다퉈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생산 기계가 가압류되는 위기가 발생했다.
현봉식(하은우)은 정희태(황차장)의 지시대로 청일전자에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 생산직 직원에게 학력 문제로 시비를 걸었고, 이 때문에 백지원(최영자)과 이화룡(송영훈)이 언쟁을 벌이고 사무실 직원과 생산직 직원들이 다퉜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지친 이혜리(이선심)는 "책임질 일은 태산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능력 밖인데 나 같은 게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냐. 내가 열심히 해봤자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고 다들 자기 생각만 한다. 힘들어 죽겠다"며 토로하곤 사직서를 썼다.
이혜리는 퇴사 전 직원들에게 삼겹살을 대접하려고 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회사에는 법 집행관들이 들이닥쳐 가압류 물품에 딱지를 붙였다. 직원들은 온몸으로 저항했다. 그러던 중 박혜진(정할머니)이 공장 장비로 집행관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결국 박혜진은 경찰서에 잡혀갔다.
차서원(박도준)은 박혜진이 연행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일전자 직원들에게 "할머니가 잡혀갈 때까지 대체 뭘 했느냐"고 물었다. 현봉식, 이화룡과 차서원은 회사의 위기에 대해 서로를 탓하며 다퉜다. 차서원은 청일전자에 대한 희망을 품은 자신을 탓했고 이화룡은 차서원을 비난했다. 이혜리는 도움을 청할 사람이 차서원밖에 없었고, 차서원에게 박혜진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매 회 위기가 발생하는 청일전자. 대표인 이혜리의 성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좀처럼 통쾌한 한 방이 부족하다. 처음엔 대기업 하청업체의 이야기가 현실적이라 좋았지만, 기적 없는 극사실주의에 지친 시청자도 많다. 남은 시청자들은 이혜리의 한 방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