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들의 소리없는 전쟁이다.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을 만난다. 믿었던 연인에게 상처받은 연인, 결혼 후 이혼이라는 자유를 느낀 남편, 이혼 후 재혼을 꿈꾸는 돌싱 등 '알콩달콩'을 제외한 로맨스 장르계 영화적 스토리와 캐릭터는 웬만큼 다 담아냈다. 판타지 같은 현실 속 공감은 관객들의 몫이다. 때론 작은 고추가 맵고, 소형견이 날카롭기 마련이다. 반짝 주목도를 높일지, 눈에 띄지도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출연: 임원희·김강현·박해빛나 감독: 조성규 장르: 멜로·로맨스·코미디 줄거리: 결혼에 실패한 한 남자가 운명적 사랑을 만나 재혼에 도전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82분 한줄평: 꿈? 이건 망상! 별점: ●○○○○ 신의 한 수: 임원희의 '짠내' 매력이 여기서도 빛난다. 생활 연기 속에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임원희의 연기 내공도 관전 포인트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영화들 속에서 '재혼의 기술'은 강릉의 풍경을 담아 차별화를 꾀했다. 강릉의 서핑 스팟, 평화로운 골목,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작은 술집과 식당까지 강릉 관광 홍보 영화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의 악 수: 임원희가 연기하는 주인공 경호는 호적상 이혼남이라는 것만 빼곤 모두 완벽한 남자로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관객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이제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강릉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사는 화가, 적지 않은 나이에 매일 막걸리를 마시는 남자가 왜 완벽한가. 나이 어린 공무원과 미모의 이혼녀, 두 사람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을 만큼 큰 매력을 가졌는지 의구심이 든다. '재혼의 기술'은 아저씨의 이해 못 할 망상을 가득 담았다. 이 영화로 재혼의 기술을 배우고 싶은 이가 있다면 꿈, 아니 망상에서 깨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