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들의 소리없는 전쟁이다.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을 만난다. 믿었던 연인에게 상처받은 연인, 결혼 후 이혼이라는 자유를 느낀 남편, 이혼 후 재혼을 꿈꾸는 돌싱 등 '알콩달콩'을 제외한 로맨스 장르계 영화적 스토리와 캐릭터는 웬만큼 다 담아냈다. 판타지 같은 현실 속 공감은 관객들의 몫이다. 때론 작은 고추가 맵고, 소형견이 날카롭기 마련이다. 반짝 주목도를 높일지, 눈에 띄지도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출연: 권상우·이정현·이종혁 감독: 박용집 장르: 코미디·멜로·로맨스 줄거리: 생애 최초 이혼식 후, 결혼에서 겨우 해방된 남편 앞에 N차원 와이프가 옛 친구를 달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싱글라이프 코믹 로맨스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한줄평: 한번도 싫어요 별점: ●○○○○
신의 한 수: 성동일. 성동일이 다 했고, 성동일이 살렸다. 주연도 아닌 특별출연 성동일이 남은 작품이다. 대배우 성동일은 말도 안되는 모든 연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기묘한 기술을 뽐냈다. 권상우도 잘하는 것을 적당히 잘하며 '권상우표 코미디' 분위기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추억의 '말죽거리 잔혹사' 카드는 쩍쩍 갈라진 가뭄의 단비. 아무 상념없이 가볍고 유쾌하게 즐기기 딱 좋다.
신의 악 수: '개봉까지 오래 걸리는 영화는 문제가 있다'는 공식은 국제영화제 출석을 위해 일부러 기다렸던 '곡성'을 제외한 모든 영화들에 통용된다. '두번할까요' 역시 약 1년을 묵히고 썩혔다. 두 손으로 코를 쥐어잡을 수 밖에 없는 냄새다. 엉망이다. 민폐 여주인공은 시대 착오적이고, 웃기지도 않은 화장실 유머와 뻔한 스토리는 개연성 제로다. '이혼식'이라는 소재 외 신선할 것이 없다. 헛웃음이라도 쳤다면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