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츠야마 히데키(일본) 등 4명의 프로골퍼들이 총상금 35만 달러(약 4억원)를 놓고 이벤트 대회를 치른다.
이들이 치르는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가 21일 일본 지바현의 아르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신설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개막(24일)에 앞서 진행된다. 특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8월 5번째 왼쪽 무릎 수술을 한 뒤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를 복귀 후 첫 대회로 선택해 더 관심을 모았다. 우즈는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의 아이디어를 듣고 바로 참가를 결정했다"면서 "독특한 경기 방식의 대회인 만큼 좀 다른 전략과 플레이 방식을 보여줄 것이다. 벌써 선수들 사이에서 농담섞인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 같다. 아주 재미있는 이벤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가 일본을 방문해 경기를 치르는 것도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대회 방식은 각 홀에서 승리한 선수가 해당 홀에 걸린 상금을 따는 스킨스 게임으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의 경우 1~6번 홀 1만 달러(약 1180만원), 7~12번 홀 1만5000 달러(1770만원), 13~17번 홀 2만 달러(2360만원), 최종 18번 홀은 10만 달러(1억1800만원)를 걸고, 매 홀마다 주어진 상금을 가장 많이 가져가는 선수가 이 대회 우승자가 된다. 우즈 외에도 다른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2018~19 시즌 페덱스컵 우승과 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던 로리 매킬로이는 "이번 경기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마쓰야마의 홈 그라운드에서 그린 재킷의 주인공(마스터스 우승)인 우즈와의 우승 경쟁이 자극된다"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보상받는 게 매력적이고, 버디와 이글을 만들기 위해 핀에 직접 공략하는 전략이 내게 잘 맞는다"면서 자신있어했다.
20일 제주에서 끝난 CJ컵을 마친 뒤 곧장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에 참가하는 제이슨 데이는 "스킨스 대회의 기회가 적고, 이런 경기 방식을 그동안 치러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내겐 매우 특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홀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잘 실행하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 내내 변수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에서 이 대회를 맞는 마쓰야마 히데키는 "최고의 선수들과 내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 고국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골프 팬들에게 빅 이벤트 대회로 남을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는 21일 오후 1시, JTBC골프에서 단독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