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2015)에서는 스릴러퀸으로 호평을 받았던 문근영이 이번엔 로맨스·코미디·수사 복합장르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하철 경찰대의 신참 형사로, 열정 충만한 모습부터 과거의 상처를 숨긴 비밀스러운 면모까지 도맡는다. '백일의 낭군님' '으라차차 와이키키2' 등에서 활약한 김선호는 원칙주의 형사로 문근영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환상 케미스트리를 책임진다. 지하철 경찰대라는 생소한 집단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2년간 자료를 취재하고 프로파일러의 자문을 받는 등 디테일에 신경 썼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tvN '유령을 잡아라' 줄거리 :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등장인물 : 문근영·김선호·정유진·기도훈 등
김진석(●●◐○○)
볼거리 : 한 해 쏟아지는 드라마가 100여편인데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신선함엔 솔깃하다. 대중의 가장 밀접한 교통수단이니 공감도 가지만 '유령'까지 이어질 지는 우려다. 우려를 날릴 수 있는 건 문근영과 김선호의 연기.
뺄거리 : 연쇄살인마 좀 그만 보고 싶다.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흉흉한 얘기가 쏟아지는데 언제까지 드라마에서도 연쇄살인마 타령인지. 시청자들은 '까불이'가 누구인지 추리하기도 바쁘다. 흥미로운 소재일 수 있지만 그만큼 피로감이 높을 수도. 지하철 촬영이 주를 이루다보니 협조가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아 편성도 연기됐다. 그만큼의 퀄리티를 뽑아냈을런지.
황소영(●●●○○)
볼거리: 문근영이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신참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이미지와 달리 조금은 색다른 문근영의 모습과 김선호와 코믹 케미스트리가 포인트. 수사 과정에서 암흑속에 숨겨져 있던 '지하철 유령'의 정체가 점차 드러나며 추리하는 재미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복합 장르의 쫄깃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불러온다.
뺄거리: 전반적으로 월화극 시청률이 낮다. 첫 방송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다면 시청률 상승 기대를 갖기엔 무리가 있다. 얼마나 다른 로맨스와 코미디, 수사를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까. 단지 문근영으로 승부수를 띄우기엔 작품의 완성도가 보다 중요한 시대다.
이아영(●●●○○)
볼거리 :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지하철을 배경으로 하기에 공감의 힘이 있다. 소매치기, 몰래카메라 등 생활 밀착형 범죄 소재가 초반의 흥미과 몰입감을 책임질 예정이다. 동시에 지하철 경찰대라는 생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문근영과 김선호의 케미스트리가 관건인데, 티격태격하는 대사와 액션 합만 봐도 재밌다.
뺄거리 : 최근 '호텔 델루나' '동백꽃 필 무렵'처럼 로맨스에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수사물을 기반으로 한 로맨스는 위험할 수도 있다. 문근영과 김선호가 '상극 콤비'를 넘어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데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