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균형이 잘 맞는 사람은 외적으로 아름다워 보일 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건강한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얼굴이 완벽한 비율과 대칭을 이루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치아의 경우 엄격하게 따지면 대부분 조금씩의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다.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치아 위아래의 맞물림이 정상 위치를 벗어난 것을 말하는 부정교합은 단순히 외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부정교합은 구강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비대칭 등으로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좋지 않으면 정상적인 저작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또한 호흡이나 연하, 발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부정교합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아 큰 문제가 없고, 미세한 부정교합의 경우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래턱 돌출이 심하거나 무턱 증상이 있을 때, 육안으로도 턱의 비대칭이 심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부정교합은 뼈 자체의 비대칭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교정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교정을 통한 부정교합 치료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교정전문의 자격증을 갖춘 치과의료진에게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발치 없이 교정이 가능한 사례임에도 발치를 진행하는 등 과잉진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경험이 풍부한 교정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교합의 경우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 만큼, 이중삼중 치료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교정치료 전 체계적인 진단이 필수적이다.
서울교정치과 바른이만들기치과 박태준 원장(치의학 박사, 교정전문의)은 “부정교합 개선을 위한 치아교정은 적절한 시기에 시작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외모 개선효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치아기능과 건강 회복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라며 “경우에 따라 발치 없이 교정치료도 가능하며, 치료기간 단축이 가능한 만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부정교합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있어도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부정교합으로 인한 문제가 누적될 경우 영양상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특히 덧니, 돌출입, 치열 틈새 벌어짐, 입을 벌리는 습관, 턱관절이나 얼굴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