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런던아시아영화제(집행위원장 전혜정) 측은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영국 영화 산업 1번지 런던 레스터스퀘어에 위치한 영국 최대 규모인 오데온 레스터스퀘어 극장(800석)에서 11일간 개최된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한국형 가족 재난 탈출 액션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폐막작은 곽부성 주연의 홍콩 영화 '맥로인(힝판웅 감독)'이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아시아 11개국에서 엄선된 총 60편의 아시아영화를 런던 시내 주요극장에서 상영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아일랜드 더블린 상영을 포함한 2개국, 5개 도시로 순회한다"며 "런던을 거점으로 한국영화 소개가 힘든 유럽 도시를 찾아 유럽 도시순회 영화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한국영화 미래를 주도할 새로운 감독을 발굴하고 젊은 배우들을 주목할 수 있는 한국영화 작품 22편을 선정, '미래 K-CINEMA 100' 섹션으로 소개하며 아시아 영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을 위해 견고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번 런던아시아영화제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돈(박누리 감독)' '봉오동전투(원신연 감독)' 류준열과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정해인, '벌새(김보라 감독)' 박지후가 영화제를 직접 찾아 초청된 작품 상영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국 관객들과 함께 한국영화의 미래를 약속하는 시간을 만든다.
배우들의 참석 소식과 함께 영화제 개막전 이미 한국영화 주요 작품들이 가장 먼저 매진돼 큰 상영관으로 상영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 느와르 액션 영화 대표작들을 다수 제작한 사나이픽쳐스 대표 한재덕 프로듀서를 초청, '무뢰한(오승욱 감독)'을 상영하고 현지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한국영화 전반적인 제작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영화 제작 교류의 관심을 마련한다.
올해 최고 독립영화로 손꼽히는 '벌새'와 '우리집(윤가은 감독)' 등 젊은 감독들의 웰메이드 작품도 빠짐없이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섹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27년간의 투쟁을 다룬 '김복동(송원근 감독)'과 4대강 사업의 진실을 파헤치는 '삽질(김병기 감독)'이 초청됐다. 특히 '김복동'은 영국 최초 다큐멘터리 전용 상영관인 버사 도크하우스(Bertha Dochouse)에서 상영될 예정이라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이 영상을 통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작품 '김복동'을 소개, 영국 관객에게 인사했다.
한편 지난해 김윤석 배우전에 이어 올해는 홍콩 4대 천왕 곽부성이 배우 특별전을 통해 영국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곽부성은 다수의 홍콩 TV드라마와 영화에 출연, 데뷔 이래 60편이 넘는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 외에 음반활동까지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국제적 배우 중 한명이다. 곽부성은 영화제 프로그램 팀과 함께 대표작 '아버지와 아들'(2006) '콜드워'(2012) '기항지'(2015)와 최신작 '맥로인'(2019)을 직접 선정했으며,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제4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공식